컴퓨터 고장 메인보드 ... 이젠컴터가 돈먹는 애물 단지네
참으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슬픈 일이 발생했습니다..

[주인장의 마음은 이렇게 박살이 났다.]
이제 곧 8번째(?)생일을 맞는 제 소중한 컴퓨터가...
(정확히는 메인보드)
정말 허무하게 사망하는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..
메인보드 쇼트
여러분의 컴퓨터에는 절대 일어나지 말아야 할 재앙입니다!
근데 제 컴터가 사망한게 정말 허무하게 죽은거라...
자기도 모르는 새에 문제가 생겨서 저처럼 갑자기
메인보드가 저세상가버리는 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.
*맛이 가버린 제 컴퓨터 사양*
CPU: i5 3470
그래픽카드: GTX 980
램: 8GB DDR3
메인보드: 삼성 B75S1 (B75M 칩셋)
하드: 삼성 HD502hj 하드디스크 (7.2k rpm)
SSD: 그런거 없음
파워: 파워렉스 600W ???

5년전에는 2인자의 성능을 자랑하던 GTX 980
레퍼런스 모델의 옆면에는 아름답게 지포스 특유의
연두색으로 GEFORCE GTX 가 영롱히 빛나고

2주 전에 삼성 슬림컴 잔해에서 찾아내서 바꿔낀
CPU 쿨러도 힘차게 돌아가는데

화면이 안나옴.
키보드 불빛 안들어옴.
마우스는 빛남.

제 컴터에는 심심하면 계속 뜨던 블루스크린
제 컴터에서 잊을만하면 떠서 보기도 지겨울정도로 많이도
떠주던 블루스크린조차도 뜨지를 않고...
컴퓨터 본체는 반짝반짝하는데 모니터가 껌껌합니다!
혹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문제가 있나 하고 본체를 보니..
(사실 컴퓨터 꺼질때 본체쪽에서 퍽 하고 터지는 소리가 남)

(???)
램 하나가 소켓걸이가 살짝 들춰진대로 빠져있습니다!
맨 오른쪽 램이...

당연히 램이 헐렁하게 걸쳐있는데 부팅이 안되는 것.
근데 문제는 왜 뜬금없이 램이 빠져있는 것인지..?
아이고...제가 바보도 아니고 램을 저렇게 끼울리가..

그리고 다시 제대로 끼울려고 컴퓨터를 끄고 저렇게 풀어진
램 소켓을 만져봤더니...느낌이 헐렁합니다!
어디가 박살이 난건지..뻑뻑한 그 느낌이 아니었습니다!
일단 맨 왼쪽 소켓은 쿨러 선하고 철사에 걸리적거리는데다
빼서 다시 끼울려면 컴터를 바닥에 내려서 눕힌뒤 또 별 일을
다 해야되가지고 헐렁한걸 대충 끼워넣고 부팅했는데...

축하합니다!
메인보드 쇼트에 당첨되셨습니다!
만세!
램 소켓이 헐렁해져서 컴터가 꺼질때부터 메인보드도 같이
동반사망하셨고, 이게 바로 그 유명한 메인보드 쇼트입니다.
사실 컴퓨터를 당장 바꾸고 싶지만 이번년도 말까지 꼭
기다려야되는 이유가 있기에 일단 수리점에 보냈습니다.
(다행히 가족 지인분이 컴퓨터 수리점을 하셔서 싼값에...)
물론 메인보드 중고로 갈아끼우면 훨씬 쉽고 싸지만...

레인미터로 보조모니터에 이렇게까지 해댈만큼 원래 쓰던
윈도우7 (삼성 라이센스 정품) 이 날라가면 안되기에
메인보드 자체는 못바꾸고 쇼트난데를 수리하기로 했습니다.
(컴퓨터 바꿀 때 되면 정보들 차차 정리할 것)
이러면 윈도우 포맷해서 초기화하지 않아도 되긴 하지만...
대신 한번 쇼트가 났기 때문에 이번에 수리한 메인보드는
시한부 인생을 살게 됩니다... 수리하고 나면 제 똥컴은 다시
쌩쌩 돌아가겠지만...시한부 인생을 살게되는 것..
쇼트가 한번 났었기에 다시 쇼트날 확률도 높다고 하더군요.

원래부터 제 컴퓨터는 오래 못 살 운명이었음
어차피 제 컴퓨터는 1년전부터 늙어가기 시작했습니다..
아까운 정보들 다 들어있는 하드도 (그나마 다행히 D드라이브)
이렇게 오류나고 틈만나면 블루스크린에 갑자기 과부하돼서
꺼지는 등등 원래부터 몸이 성치가 않았습니다...
이렇게 보니 제 컴터 고생 많이 했군요...
아...눈물이....

아...우리 불쌍한 컴퓨터여...
이렇게 온몸 다 아프며 살다가 쇼트까지 나버리고
시한부 인생을 살게 되었네..아...8년밖에 안썼는데..

사망한 메인보드 - 삼성 OEM B75S1
(제조사는 폭스콘으로 추정)
옛날 삼성 슬림컴퓨터에서 뜯어내서 이식한 보드로써
인텔 3세대 (아이비브릿지)를 지원, 당시 중보급형 모델.
옛날꺼라 요즘 시대에 맞지 않는 온통 퍼런색깔입니다.